어른 김장하!
오늘 드디어 넷플릭스 시리즈 어른 김장하를 다 보았다.
진작부터 보고 싶었는데 컨디션 좋은날을 기다리다 오늘에서야 다 보게 되었다.
맞다..오늘 나는 컨디션이 좋았다. ㅋㅋ
다 보고 나니 가슴이 뭉클하니 멍먹해온다. 그리고 내 말라빠진 열정도 조금은 깨어나는 느낌이다.
넷플릭스 메인 화면에 비친 김장하 선생님의 눈빛이 여전히 맑고 깊어서 계속 잔상이 떠오른다.
다큐를 보기전에 나는 김장하라는 사람이 기부를 엄청나게 많이 한 한의사라고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한의사가 아니고 한약사님이었다.
https://namu.wiki/w/%EC%96%B4%EB%A5%B8%20%EA%B9%80%EC%9E%A5%ED%95%98
어른 김장하
2023년 11월 15일 개봉한 한국의 다큐멘터리 영화 MBC경남 방영은 2022년. . 김장하 가 걸어온 길과
namu.wiki
내가 초등학교시절에는 수업시간에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군인지 발표하는 시간이 종종 있었다.
나는 핼렌 켈러를 존경한다고 했고 설리반 선생님도 존경한다고 했었고
그리고 퀴리 부인도 존경했고 이순신 장군도 존경했다.
그 시절 야심차게 발표한 존경하는 인물은 진짜 존경이 아니라
발표할때 그럴듯해 보이는 이유로 존경하는 인물을 갖다 붙인 거였었다.
오늘 김장하 선생님의 다큐를 보고
나는 존경이 무엇인지 이제서야 비로소 알게 된것 같다.
그리고 참 기분이 좋았다.
어딘가 약간 거친듯한 느낌의 다큐 영상도 마음에 들었다.
비록 실제로 본 사람도 아니고 말 한마디 해본 사람도 아니고 그저 미디어에 보인 모습이
김장하 선생님에 대해 내가 아는 전부이지만...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려고 최선을 다하고
베풀고 나눔에 있어서 한치의 망설임도 주저함도 없던 그분의 모습에 나는 큰 감동을 느꼈다.
남성당한약방이 문을 닫기전에 인사를 하려고 찾아왔던 어떤 김장하 장학생의 말이 뇌리에 남는다.
선생님의 장학금을 받고 자랐는데 특출난 사람이 되지 못해 죄송하다는 옛학생의 말에
김장하 선생님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는 겁니다."
하나같이 특출나기 위해 경쟁 하고
평범하면 뒤쳐진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요즘 시대에
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한다는 그 진리의 말은 너무나 너무나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힘을 주는 말이다.
에필로그 )
47세의 나는..김장하 선생님을 존경합니다.
비록 잘 알지는 못하는 분이지만
그분의 일생이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그분의 맑고 깊은 눈빛이 그분의 인생을 말해주는듯 보였으며
아주 작은 행동일지라도 선한의지를 행하며 살고 싶은 열정을 일깨워 주셨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