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모르는 아이의 진심..
아이가 뭐 해달라 뭐 해달라 이야기 한다.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들이지만 막상 해주고 나면 사용하지 않거나
아니면 배우고 싶다 하여 학원 알아보고 등록해줬더니
학원을 안 간다고 하거나
학원을 갔지만 2시간 수업에 1시간씩 지각을 한다거나 하니
한심하면서 은근 화가 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러다가 어느날은 인터넷 강의 등록을 해달라고 했다.
당장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하니 오늘 내일중으로 빨리 해달라고 한다.
아니 EBS 무료 강의를 들으면 되는데
느닷없이 비싼 엠베스트를 듣겠다고 한다.
그래도 공부를 하겠다니 할수 없이 등록을 해줬다.
벌써 4개월이 지났는데 강의 총 6번들었다. 정말 돈이 아깝드라..
그래서 부랴부랴 휴학처리라는 것을 해서 남은 기간을 뒤로 세이브 해놓고
아이에게 잔소리를 조금 했다.
나는 하고 싶은 100가지 말중에 97가지를 참고
꼭 필요한 잔소리 3개만 했는데 아이는 폭풍 잔소리라며 또 다시 싸움이 되었다.
아이가 소리친다.
"다 갚으면 되잖아..내가 커서 편의점 알바라도 해서 다 갚어!!!그러니까 걱정말어!"
버럭 소리를 지르고 싸움이 끝났다.
그러더니 내가 그동안 받아 쓴돈이 얼마냐며 까불어 댄다.
나도 지지 않고 얼마다 하고 대략 금액을 알려주며 꼭 갚으라 소리쳤다.
그 뒤로도 아이는 몇번이나 어른이 되어서 다 갚는다고 걱정 말라 소리친다.
부모는 지원을 해 줄수도 있고 못 해줄수도 있다.
부모의 지원을 받았으면 고마워하는 마음 갖고 본인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면 된다. 그게 부모의 마음일것이다.
어느 부모가 지원 해준거 만큼 돌려받고 싶어 하겠냐..
근데 아이가 하나도 고마워 하지는 않고 내가 갚으면 된다 걱정말라 큰소리 치며
당당히 지원만 바라니..이 효심 없는 아이가 영 괘씸하기도 하고
당연히 고마워 하는 마음 정도는 지녀야하는 것을 아이에게 잘 알려줘야 겠다 생각이 들었다.
어느날 사이가 훈훈하던 어느 시간에 아이에게 대화를 시도한다.
"OO야, 나중에 커서 엄마 아빠 돈 안 갚아도 돼..돈 갚으라고 한말은 진심이 아니야..
그냥 OO가 엄마 아빠가 해주는 여러가지를 좀 고마워하면 좋겠어..
그리고 학원이나 인강이나 등록을 했으면 열심히 배우고 잘 사용해야해..
누군가는 정말 듣고 싶어도 못 듣는것일수도 있잖아.."
"그걸로 되겠어요?"
"뭐가 되는거야?? "
"진짜 그걸로 되겠냐구요? 고마워하는 마음 하나면 엄마 아빠가 너무 손해잖아요..."
"손해는 아니야..자식에게 필요한것을 해 주고 싶고
잘 키우는것은 부모의 당연한 도리이기도 해..그러니까 혹시나 갚는다고 생각하지도 말고 부담도 갖지말어...
그치만 엄마는 OO가 부모님이 지원해 주는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만은 꼭 지녔으면 해.."
"엄마..다 알지요..나도 고마우니깐 갚는다고 하는거에요.. 하나도 안 고마우면 뭐하러 갚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