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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경험하다. 최악의 캠핑!!! (내가 최악인가. 상대가 최악인가..)

알키미스트 2024. 10. 1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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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급하게 예약을 해서 1박2일 캠핑을 다녀왔다. 
원래 캠핑이라는 것은 프라이빗한것도 아니고
노상에서 먹고 자고 하니 주변 캠퍼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다. 

사진으로 다 담지 못했지만 아침 물안개가 예술이다.
캠핑장에서 내려오면 바로 맑은 강이 흐른다.
물이 생각보다 깊어 보인다.


사실 그간 운 좋게도 옆자리 복은 있어서 매너 잘 지키는 캠퍼분들만 만나고 항시 즐거웠다. 
(사실 캠핑 몇번 안 해봐서 매너 없는 분들 만날 기회도 없었던것이 팩트 ㅋㅋㅋ)
세번의 캠핑에 낭만과 우당탕탕 갬성만 잘 느끼고 왔었는데
이번에 비매너가 어떤지 잘 경험하고 왔다. 
 
피칭할때부터 옆 텐트분들이 TV를 보고 계시더라.
소리가 좀 커서 살짝 거슬리는 정도. 이 정도는 참을만 하다. 
 
보통 티브이는 텐트 안에서 많이들 보시는데 TV 를 텐트 바깥 앞에 바로 설치하시고
중간에 큰 테이블을 설치했는데 그 테이블 반대편 끝쪽에서 TV를 보고 있으니
소리가 아마 잘 안 들리셨나 싶다. 
그런데 저녁을 다 먹고 8시가 되고 9시가 되었는데 여전히 밖에서 TV 를 보고 계신다.
그동안 잘 안 들린다며 볼룸 업업 하시고 나의 귀는 이제 정신이 없을 정도이다.
사회자의 말 소리, 나래이션 소리가 정확하게 잘 들린다. 음악소리는 캠핑장 자체에서 흘러나오는것 같으다. 
 
조금만 더 참자 참자 하다 이제는 안 되겠다 싶어
옆텐트로 갔다. 
"즐겁게 보내시는데 죄송합니다. 저희 자리에서 TV소리가 크게 들려서요,,볼륨을 조금만 줄여주실수 있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
하고 나는 고개까지 숙여 인사를 드렸다.
 
옆텐트분 
"시끄럽다고??? "
 
"..볼룸을 조금만 줄여주시면 될것 같아요..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뒤 돌아서는데 
 
"아니 매너타임도 아닌데 뭐가 어떻다고 그래? " (보통 캠핑장의 매너타임은 밤 11시부터이다)
하며 큰 소리로 기분 나쁘게 뭐라뭐라 하시고 갑자가 TV를 딱 끄신다. 
계속 뭐라 하시더니 잠시 자리를 떠났다. 
 
어머나..나 캠핑와서 유난 떠는 대역죄인이 되었구나...
어머나 세상에 우짜면 좋아~~~
 
그렇게 5분 10분뒤
옆텐트분들이 지나가신다. 
뒤통수가 따갑다..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참지 않겠다.

바다는 하늘과 구름인데 강은 산과 물안개이다!!
해가 떠오르면 물안개가 금방 사라진다.


 
"즐겁게 보내시려 오셨는데 제가 너무 기분을 상하게 해 드린것 같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TV 보셔도 되는데 꺼버리셔서 너무 죄송하네요. 기분 푸시고 기분 좋게 보내세요.
죄송합니다. "
 
이렇게 사죄를 드리니..
"사실 이런데 오면 술 먹고 떠드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근데 TV 가 시끄럽다길래..그냥 꺼버렸지..
이런데 와서 놀다보면 이런 일은 어쩔수 없는거 같아.." 
하며 노여움을 푸신다. 
가만 보면 나랑 나이차이도 얼마 안 나는것 같은데..말끝은 짧으시네..
 

 
에필로그) 캠핑장이 강옆이라 풍경은 좋더라.
캠핑장 관리도 잘 되어있고~!!

캠핑장 장작, 두꺼운 통나무 장작도 있다. 망에 들은 장작 만원!
이렇게 소화기가 많은 캠핑장은 처음 본다. 자나깨나 불조심!!!
파쇄석 자리도 있고 데크 자리도 있고! 주차 구역은 따로 있다.

 

곳곳에 이런 쓰레기통이 있어 수시로 쓰레기를 정리 할 수 있다.
세면장, 수압 짱, 뜨신 물 짱.
개수대, 역시 수압, 뜨신 물 짱!
화장실 클리어 클리어!!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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